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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9년 11월 9일 토요일

후쿠시마 원전사고 정보 1

이타테 토양오염, 체르노빌 사고때의 6
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 40km 떨어진 후쿠시마 현 이타테(飯館지역이 삶의 터전이 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사 결과 이곳 토양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-137이 다량 검출됐기 때문이다.
이에 앞서 20일 브로콜리에서 kg당 방사성 요오드 17000Bq(베크렐)과 세슘 13900Bq이 검출됐던 이타테는 24일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사 결과 토양에서 세슘이 kg 163000Bq이 나왔다이를 1m²로 단순 환산하면 326 Bq이 된다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 주민을 강제로 이주시킨 지역의 최소 기준인 세슘 55 Bq 6배다세슘은 방사성 물질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기간인 ‘반감기 30년이나 된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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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타테 지역에 향후 수십 년 동안 사람이 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뜻이다실제로 주민 135000명이 살던 체르노빌 원전 반경 30km는 지금도 주민의 거주를 제한하고 있다이타테의 거주민은 약 86000명이다일본 전역에 수돗물 등 음식물 오염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다음 단계의 위험은 토양 오염 및 해양 오염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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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토양은 정화하기가 쉽지 않다흙에서 방사성 물질만 흡수하거나 제거하는 기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오염 범위가 넓어 흙을 일일이 씻어내기도 쉽지 않다오염 지역의 표면에 있는 토양을 걷어내고 새 흙을 덮는 방법이 있지만 걷어낸 흙의 양이 막대해 처리하기도 마땅치 않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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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상황에서 식물 재배가 유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식물은 자라는 데 필요한 물질을 토양에서 흡수한다이때 방사성 물질도 같이 흡수하기 때문에 다 자란 식물을 거둬 처리하면 토양에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방사성 물질을 잘 흡수해 체내에 저장하는 식물로는 보리 민들레 쐐기풀이 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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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영숙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는 “이런 식물들의 씨앗을 뿌려 일정 기간 방사성 물질을 흡수하게 한 뒤 폐기처분하고 다시 씨앗을 뿌리는 과정을 반복하면 토양을 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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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닷물에 유입된 방사성 물질은 시간이 흘러 오염되지 않은 바닷물이나 빗물과 섞여 농도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셈이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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