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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9년 11월 9일 토요일

[책추천]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



내 마음 한구석에서 느끼는 나의 모습은 외계인이다.
나는 지구를 잠시 방문하러 왔다. 사람의 형상을 하고
있을 뿐이다. 인간이라는 종에 유독 마음이 끌리기 때문
이다. 그래서 인간의 육체를 빌린 것이다. 그러나 내 안에는
무한성이 있다. 나에게는 이것들이 너무나 친숙한 관념이다.
경박해 보일지 모르지만 이것이 내 나름의 수행이요 정진이니 어쩌겠는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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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많은 가닥이 진화라는 하나의 과정으로 수렴된다. 기독교의

원리주의 세력은 다윈의 진화론을 위협으로 받아들였지만 과학

자들은 아주 기나긴 시간의 단위로 보면 생태계와 생명의 구조

가 점점 복잡해지는 쪽으로 나아간다는 사실에서 얄궂게도 종교

의 가능성을 보았다. 거기서 혼돈이 지배하는 우주가 아니라 의

미있는 줄거리를 가진 우주를 감지했기 때문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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뭐라고 할까. 나는 좀더 근원적인 물음에…… 창조성 그 자체

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다. 우리는 진화 과정의 산물이라는

게 내 생각이다. 창조적 진화라고 해도 좋다. 이제 우리는 과정

자체가, 아니 과정의 일부가 되었다. 그런 관점에서 보니까 우주

적 진화가 새삼 다가왔다. 우주적 진화를 크게 나누자면 먼저 내

가 소위 전 생물학적 진화라고 부르는 물리적-화학적 진화가

있고, 그 다음에 생물학적 진화, 그리고 뇌와 정신의 메타 생물학

적 진화가 있다. 여기에다 덧붙이고 싶은 것이 이른바 신학적 진

화, 즉 목적을 가진 진화다. 내 목표는 진화와 창조성을 목적론적

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리라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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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e Phénoméne humain Point Oméga


프랑스의 신부이며 고생물학자였던 Pierre Teilhard de Chardin은

그의 저서인『인간현상』 【Le Phénoméne humain】에서 수십억 년 전의

원자 알갱이로부터 마음과 정신이 이른바 【Point Oméga】로

통합되기까지의 장대한 진화의 드라마를 서정적으로 –다소 지나치다는

느낌마저 들 정도로- 그려냈다. 오메가 포인트 【Point Oméga】 는 샤

르댕이 지어낸 말로서 영혼과 우주 안의 초월적 존재가 합일되는 점을 뜻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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